춥다. 날씨의 변덕

그나저나

벌써 싸이월드를 탈퇴한지도 반년이다.

이미 구석기 사람처럼 되어버린 나.

나름 할만했다.

남들의 홈피에 들어가서

그들의 사생활을 창문너머 바라보는건 좋았다.

근데 난 아냐

옛여친의 추억까지 보려하다

집착이 될까봐 관뒀어

by 걸어다니는 새 | 2009/10/05 07:50 | 트랙백 | 덧글(0)

인간

살어리랐다.

인간답게 좀 살어리랐다.

날씨는 성격보다 더 지랄맞고

인간들은 괴물이 되어가고

도서관에서 아주 즐거운 꿈을꿨다.

난 모든 대학생들의 존경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상징인 복학생.

모든 수업을 혼자서 듣지.

지난번 학생식당에 가장 붐비는 시간에

뉴요커 처럼 홀로들어가 식당 가운데를 차지 하고 혼자서 냠냠

줄을서서 자리를 기다리면서도

내자리 반경 1m에는 그누구도 앉지를 않네

울컥해서 나올뻔한 눈물을 국물에 말아먹네 하하

결국 도서관에서 주위에 여자 친구들에 둘러싸여 꿈에서나마

행복한 나를 만났고 깨고난 결말은

소매자락에 묻은 아밀라아제

살어리랐다 인간답게 살어리랐다. 덩기덕

by 걸어다니는 새 | 2009/10/04 02:14 | 트랙백 | 덧글(0)

에라인생

제대 후 2년간 먹지 않은 라면처럼
퉁퉁불어버린 등록금에 목이메어 볼링장에서 알바를 한다,
6개월후 등록금이 완성된다. 그대로 상납하니 역시 빼앗긴 기분이다.
열심히 하겟다는 일념과 의지를 가지고서 수강신청을  실패하고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1시간 거리였던 학교조차도
나에게 자퇴라는 귓말을 속삭이면서 2시간 30분 거리로 피해 달아나있다.
힘들게 다니는 학교에서 모든 수업을 열심히 하겠다 다짐하지만
칠판 3개, 안경끼고 수염이 하얀 노교수와
둥그렇게 모여진 책상속에서 토론하며 과제를 진지하게 해나가는 수업은 역시 드라마.
지루하고 일상적인 얘기들과 함께 다닌지 1주일만에 등록금의 아까움에 헐떡인다.
친구하나 없이 모두 혼자듣는 수업속에
복학생의 필살기인 학생식당에서 혼자 밥먹이 1회 허용권을 사용한뒤
눈물을 흘리며 굶는쪽을 택하려다
간신히 한줄기 구세주 동기 복학생을 만나 밥을 먹는다.
수업은 4시면 끝나지만 언제나 집으로 향하는 귀향버스는 7시행
결국 이 모든 무료함을 달래주는 것은 책 너 하나다.
너까지 배신하면 정말 답이없는 노릇이다.

by 걸어다니는 새 | 2009/09/28 08:44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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